올들어 중소형株보다 대형주가 많이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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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올들어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가 28일 자본금 규모에 따른 6백11개 종목의 주가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대형주는 올 초부터 지난 27일까지 주로 개인·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8% 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주는 자본금(주식수×액면가)이 7백50억원 이상인 종목이다.

같은 기간 중 종합주가지수가 0.1% 떨어졌고, 중형주(자본금 3백50억~7백50억원 미만)·소형주(자본금 3백50억원 미만)가 각각 6.6%, 5.9% 오른 것을 감안하면 대형주들의 선방이 돋보였다.

특히 대형주는 상승기에 탄력이 강했다. 연초 이후 지수가 최고점을 찍은 4월 18일까지 평균 44%나 올랐다. 증시가 약세를 보인 8월초까지는 28% 가량 떨어졌지만, 지난 7일부터는 삼보컴퓨터·대우자동차판매 등의 상승에 힘입어 다시 7.2%가 올랐다.

이에 비해 중형주는 상승기 중 34% 오르는 데 그쳤고, 소형주도 32%만 올랐다.

한편 대형주 중에서도 저가주(5천원 미만)의 상승률이 두드러져 연초 이후 12.9% 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고가 대형주(5만원 이상) 역시 10.4%가 올랐으나, 중가주(5천~5만원 미만)는 2.8% 상승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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