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대대적으로 당직을 개편할 예정이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당의 안정과 쇄신을 위해 당직 개편을 앞당기는 게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당직 개편 규모와 관련해 당의 핵심 관계자는 "박근혜 대표가 지난해 7월 재선된 뒤 거의 당직 개편을 하지 않은 만큼 쇄신 차원에서 인사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사무총장에는 김무성.김문수.맹형규.허태열 의원 등이 거론된다. 대표 비서실장엔 전 여의도연구소장 유승민 의원과 함께 최경환.공성진.곽성문.홍문표 의원 등 초선의원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복수로 운영되고 있는 대변인은 단수대변인제로 바뀔 예정인데 현 대변인인 전여옥 의원의 유임설이 나도는 가운데 이계진 의원과 권영세 의원이 하마평에 오른다.
정책위의장은 현 이한구 의장의 유임설과 함께 박세일 여의도연구소장도 거론된다. 박 소장이 정책위의장으로 옮겨갈 경우 여의도연구소장에는 박재완 부소장의 승진이 유력시된다. 박근혜 대표에게 정책 조언을 할 '정무지원단(가칭)' 신설이 추진되고 있으며, 정책위의장 산하 6개의 정책조정위원회는 3개로 줄이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