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관수술후 아기 원하면 80% 정도는 복원 가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63면

"겁이 나서 차일피일 미뤘습니다만 피임이 너무 불편해 결심했습니다."30대 중반의 Y씨는 정관수술을 하면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수술을 하지 않고 버티다가 결국 부인의 성화(?)를 이기지 못해 클리닉을 찾았다.

부부 어느 쪽에게도 부담이 제일 적고 효율적인 피임법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선 여성을 위한 피임약은 호르몬 제제로서 인체에 해롭지는 않지만, 약물이기 때문에 복용을 꺼리는 여성들이 많으며 장기간 규칙적으로 사용하기에 불편하다.

자궁 내 장치 삽입은 분비물이나 생리가 과다하게 많이 나오거나 생식기의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또 여성의 난관 수술은 수술이 복잡하며 위험도가 크고, 수술 후 조직유착으로 복부 통증이 계속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남성 피임법은 비교적 부담이 되지 않는다. 콘돔을 사용하는 것도 좋으나 성감이 저하되기 때문에 사용을 피하는 남성들이 많다. 이에 비해 정관수술은 수술도 간단하면서 영구 피임이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남성들이 정관수술을 받으려고 결심할 때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정관수술은 영구 피임법이다. 그러므로 다시 복원할 생각으로 하는 수술은 아니며 완전히 피임을 한다는 계획 아래 수술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만의 하나 정관수술 후 임신을 원하는 경우가 생기면 정관을 복원할 수 있다. 80% 정도는 정자 배출기능이 살아나므로 해결 방법은 있다고 할 수 있다.

정관수술을 받기 전 이해해야 할 다른 사항은 수술을 받을 때 불편이 따른다는 것이다. 정관이 아랫배를 경유해 음경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수술을 받을 때 아랫배가 아플 수 있다. 또 정관을 조작하기 위해 작지만 상처를 낸다. 그러나 정관수술로 인한 불편은 경미한 편이며,근래 살을 꿰매지 않고 상처도 거의 남지 않는 방법이 나와 환자가 부담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남편이 정관수술을 받는 것은 사랑하는 인생의 동반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

김영찬

포르테비뇨기과

원장

inic.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