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문화재청·중앙박물관·민속박물관…학예직 '3각 교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2면

▶ 유홍준 문화재청장(中)과 이건무 국립중앙박물관장(左), 김홍남 국립민속박물관장 이 세 기관간 인사교류 배경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사이에 학예직 교류가 이뤄진다. 문화유산 관련 기관 간의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조직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문화재청이 승격한 뒤 처음 시도되는 조치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이건무 국립중앙박물관장.김홍남 국립민속박물관장은 5일 합동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 기관간 인사교류방침과 각 기관의 올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 인사교류=교류원칙은 기관 간 1대1방식이며 파견기간은 1년(필요시 1년간 연장 가능).

이에 따라 문화재청 산하 궁중유물전시관장에 소재구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이,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에는 송의정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실장이,국립공주박물관장에는 신창수 국립문화재연구소 유적조사실장이, 국립춘천박물관장에는 정종수 국립민속박물관 유물과학과장이,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실장에는 강순형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공예실장이, 권승환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이 국립민속박물관 유물과학부장에 각각 임명됐다. 이와 함께 5급상당 학예관 6명도 다른 기관으로 이동됐다.

◆ 문화재청=문화재 종합병원 설립계획에 따라 올해엔 우선 금속유물에 대한 진단 및 치료, 복원을 하는 '단과병원'을 출범시킨다.

또 광복 60주년에 맞춰 경복궁 내 옛 중앙박물관 건물에 조선왕실역사박물관을 열고 덕수궁.창덕궁 등에 분산돼 있던 유물 4만여점을 전시한다. 기존 '덕수궁 가족음악회'외에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말을 이용, 경복궁 수정전 옆 잔디밭, 혹은 교태전 앞마당과 창덕궁 인정전 앞마당에서도 국립극장 및 예술의 전당 주관으로 수준 높은 음악회를 연다. 그리고 한국.중국.일본이 각각 국보급 문화재 100점씩을 선정해 서울.도쿄.베이징.뉴욕.파리.런던 등을 순회 전시하는 '동아시아문명전'을 추진한다.

◆ 국립중앙박물관=현재 9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용산의 새 건물에 2월 유물 전시를 시작해 7월말쯤 가 전시를 마친 뒤 추가 검토를 거쳐 10월 28일 개관키로 잠정 결정. 이라크 고고학자 1명과 보존처리요원 1명을 초청해 3개월 간 연수를 실시하고 현지 상황이 좋아질 경우 이라크 현지 발굴 및 보존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 국립민속박물관=광복 60주년을 맞아 남.북 주민 1만명씩 참가해 줄다리기 등 다양한 행사를 여는 남북한화합민속축제를 추진한다. 지역박물관 및 전통마을들과 연계해 생활문화사 네트워크를 구축, 민속문화의 저변확대에 나선다. 경복궁 복원에 따라 민속박물관의 이전에 대비,'이전추진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이만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