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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영국행 차두리 獨데뷔<한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잉글랜드 프로축구리그 진출을 노렸던 안정환(26)이 영국 정부로부터 취업 비자를 받지 못해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무산됐다.

영국 교육노동부(DEE)는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구단이 안정환 영입을 위해 제출한 취업허가서 발급 신청과 관련, 지난 24일(한국시간) 심사위원회를 통해 최종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심사위원회에서는 안정환이 외국인 선수의 취업비자 발급에 필요한 '최근 2년간의 A매치 중 75% 출전'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데다 소속팀인 이탈리아 페루자에서의 출전 횟수가 적은 것을 문제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정환은 블랙번과의 접촉 후 비자발급이 계속 미뤄지자 지난달 27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소속팀 적응을 위해 안정환을 대표팀에 자주 부르지 않았다'는 히딩크 감독의 자필 서명까지 담긴 추가 서류를 제출하는 등 잉글랜드행에 주력해 왔었다. 안정환은 올시즌 사실상 '국제 미아'로 전락하게 됐다.

유럽 빅리그 선수 등록 마감시한이 이달 31일인데다 페루자가 제시하고 있는 안정환의 이적료 3백10만달러에 선뜻 응할 팀이 없기 때문이다.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한 차두리(빌레펠트)도 모교인 고려대의 이적동의서를 받지 못해 예정된 데뷔전에 뛰지 못했다. 차두리는 24일 볼프스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 벤치도 지키지 못한 채 TV를 통해 경기를 지켜봤다. 고려대 조민국 감독은 "학교측과 26일까지 협의해 좋은 결과를 내놓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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