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죽음을 이해하면 삶이 보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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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죽음을, 다채로운 소재와 다양한 시각으로 다뤘다. 기독교·이슬람교·불교 등 종교에서 상정하고 있는 저승의 모습도 들여다 보고 심령술사나 영매 이야기를 통해 영혼의 존재에 관한 다툼도 살필 수 있다. 동서고금의 무덤이나 장례문화에 얽힌 이야기도 눈여겨 볼 만하다. 죽음이란 무엇인지 명쾌한 답변을 원한다면 조금은 실망스러울지도 모르나 읽다보면 두렵기만 했던 죽음이 어느새 한층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와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각 주제당 원고지 10장 안팎의 짤막한 글은 쉽게 읽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사유(思惟)가 담겼다. '사나소'는 순수 한국어 무속진언(眞言)'사나소소(살아나소서)'의 줄임말로 저자는 30여년간 활동해 온 언론인. 이번 글은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에 연재한 것을 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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