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학계 생태문제에 관심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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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도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생태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계와 정부의 관심이 커 문제를 무난히 해결할 것으로 봅니다."

12일부터 8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제8회 서울 세계 생태학 대회'를 여는 국제생태학회(INTECOL)의 존 리(60·영국 셰필드대 환경생물학과 교수)회장.

그는 "서울시의 청계천 복원 계획 등 생태도시 건설에 대한 당국자들의 관심을 확인하고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21세기의 첫 행사이고 다음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세계환경정상회의와 겹쳐 더욱 뜻깊습니다. 전세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리 회장은 "학자들은 인구 증가와 도시화가 범지구적 환경과 생태계에 끼치는 악영향을 분석하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1998년 회장이 된 그는 "이번 대회에선 비무장지대(DMZ)의 생태계, 습지와 갯벌의 보전, 황사·사막화 등의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회 사상 처음으로 생태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이 일반 대중에게 공개 강연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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