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수리점 왜 없어지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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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요즘같이 비가 많이 올 때 꼭 필요한 물건이 바로 우산이다. 하지만 우산도 이제는 일회용품 취급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우산을 수리하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고 우산을 손질해 쓰려는 사람은 구닥다리로 취급되기 일쑤다. 쓰고 있는 우산의 살이 헤어져 아내에게 수리점이 어디 있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아내는 딱하다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사실 우산을 새로 사는 것과 고쳐 쓰는 것 중 어느 편이 더 경제적인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수리할 곳이 없어서 한두 곳만 손보면 얼마든지 쓸 수 있는 우산을 버리고 새로 산다면 자원 재활용과 환경보호 차원에서 상당한 낭비가 아닐 수 없다. 비용문제는 별개다. 우산 수리업에 채산성이 없다면 공공기관이 나서 우산 수리서비스를 해주면 어떨까.

강신호·대구시 북구 태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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