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가슴성형의 장애물, 구형구축 A to Z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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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성형수술을 결정하기 가장 좋은 시기가 됐다. 여름철 휴가지에서 잘 빠진 S라인을 뽐내고 싶다면, 지금부터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최근엔 진보된 보형물이 등장하고, 수술기법도 나날이 발전해, 당일에 퇴원하고 다음날 출근도 가능할 정도다.

하지만, 수술의 만족도를 낮추는 요인은 아직도 존재한다. 현재까지도 여전히 가장 문제가 되는 부작용은 바로 구형구축이다. 가슴확대수술의 거의 유일한 부작용이랄 수 있는 구형구축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만 있다면 아마도 수술 받을 가망환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점쳐질 정도다.

구축(拘縮)이란, 몸 안에 삽입된 보형물을 인체가 이물질로 인식해 방어하는 현상이 과장되게 일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구축현상은 보통 촉감 악화와 더불어 형태의 뒤틀림, 비대칭, 통증 등을 수반한다. 구형구축은 비단 미용적 가슴확대술 뿐만 아니라 유방암재건을 비롯하여 보형물을 사용하는 성형외과 모든 영역에 걸쳐 발생한다.

성형전문의 심형보원장에 따르면, 구형구축 발생률은 10년 이내의 연구들에서는 4.3%-14.6% 정도로 발표되고 있었으나 최근 단순 가슴확대술의 경우 3% 미만으로 발생률이 현저히 떨어졌다.

그간의 다양한 예방 노력과 수술기법 발전, 보형물의 개발 등의 결과 덕분이다. 구형구축의 원인으로는 인체의 정상적인 면역기능이라는 입장에서부터 감염, 이물반응, 혈종, 수술방법의 문제 등 다양한 요인이 제기되어 왔으나 현재까지도 명쾌한 답변은 나오지 않고 있다.

원인이 명쾌하지 않다 보니, 예방법도 완전하진 않다. 현재까지는 수술실을 무균적 환경으로 만드는 것, 유연하고 섬세하게 수술 테크닉을 구사하는 것, 발전된 보형물을 사용하는 것, 구축 예방약제를 복용하는 등의 방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이런 변화들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십년간 구축 발생률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진 못했다.

하지만, 일단 구축이 발생하면, 섣불리 재수술을 시도하는 것은 좋지 않다. 최소 6개월이라는 기간이 경과하여야 비로소 재수술을 받을 수 있는 성숙한 단계에 도달한다. 구형구축의 재수술은 난이도가 매우 높으며 몇 가지 수술원칙을 반드시 준수하여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① 보형물을 에워싸고 있는 단단한 막(피막)을 제거한다. 피막제거는 반드시 유륜(젖꼭지)이나 가슴밑선으로만 가능하다.
② 이전에 보형물을 삽입하였던 자리(층)로 똑같이 보형물을 삽입할 경우 구축이 다시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이중평면이라는 수술법으로 새로운 자리(층)로 보형물을 옮겨주어야 한다.
③ 반드시 이전에 사용한 보형물을 제거하고 새로운 보형물을 넣어주어야 한다.
④ 피막제거로 인해 피부가 얇아지지 않도록 가슴 근육 깊은 층에서 시술하도록 하고, 만약 지나치게 피부가 얇아질 경우 인조피부를 덧대어 보형물이 촉지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위의 네 가지 기본적 수술원칙을 준수하여야 양호한 수술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이중 한가지만 부족하여도 구축의 재발을 억제하기 어렵다.

가슴확대술은 수술 후 환자 만족도가 90%에 육박한다는 설문 조사에도 불구하고, 수술 후 3년 이내에 15%의 환자가 재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통계가 발표되기도 했다.

가슴확대술이 그리 간단한 수술이라 하기엔 어폐가 있는 셈이다. 하지만 수술실 환경과 수술 방법은 날로 개선되고 있고, 보형물과 사용되는 약제의 발달로 구축 발생률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구축 발생률 0%, 아무런 걱정 없이 볼륨 있는 가슴을 얻게 될 날이 곧 올 것이다.

도움말 : 성형외과 전문의 심형보 원장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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