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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어도 참기만 했다면 …

중앙일보

입력

직장인 정지수(29·분당구 서현동)씨는 여름 휴가를 앞두고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그러나 밤마다 후루룩 소리를 내며 라면을 먹는 남동생과 초콜릿이 듬뿍 묻은 과자를 먹는 조카들 때문에 결심이 흔들린 게 한두 번이 아니다. 남들과 똑같이 먹으면서 살 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 없을까. 그 해답은 ‘저칼로리 식품’에 있다. 최근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칼로리만 쏙 빼낸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칼로리 확 낮춘 메밀곤약요리

탱글탱글한 면발의 요리는 여름철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주는 데 제격이다. 그러나 열량이 높아 몸매 관리에 신경 쓰는 사람이라면 마음껏 먹기 곤란하다.

최근의 면요리는 칼로리가 낮아져 이런 부담이 없다. 사조대림이 선보인 ‘메밀곤약소바’는 곤약을 사용해 평균 400kcal를 넘는 메밀소바의 칼로리를 54.21kcal로 낮췄다. 곤약은 97%가 수분이어서 칼로리가 낮은 데다 위장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 포만감이 오랜 시간 지속된다. 별도의 조리 없이 제품에 포함된 가쓰오부시 메밀장을 물에 타 건더기 스프와 섞어 먹으면 돼 편리하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보리·조·현미·검정콩·기장 등 국내산 5가지 곡물을 함유한 ‘5가지 곡물을 담은 오곡곤약’을 추천한다.

바나나 반 개와 같은 열량의 라면

500kcal 안팎의 높은 칼로리로 다이어트의적으로 여겨졌던 라면도 칼로리를 쏙 뺐다.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저칼로리 라면 ‘로칼로’가 국내에 선보인 것. 로칼로는 기름에 튀긴 밀가루 면발 대신 곤약을 사용해 80kcal밖에 되지 않는다. 바나나 반 개의 열량과 같다.미소(된장)·쇼유(간장)·시오아지(소금)·신(매운) 등 종류는 4가지. 이중 매콤한 맛의 ‘신코라면’은 39kcal로 사과 4분의 1 쪽의 열량에도 미치지 못한다. 매콤한 라면과 맛이 비슷해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제품이다.
 
저칼로리로 건강까지 생각한 간식

과자를 먹을 때마다 칼로리 걱정을 하는 이들을 위한 제품도 있다. 오리온이 내놓은 닥터유‘가벼워지는 99칼로리바’는 대두·현미·아몬드·크랜베리가 들어있어 간식은 물론 식사대용으로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

식이섬유와 단백질·칼슘 등 12가지 필수 영양소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이라면 크랜베리·살구·프룬 등 다양한 과일과 콩을 넣어 만든 ‘과일 담은 뷰티 밸런스바’를, 피로회복과 활력충전을 원할 때는 항산화 기능이 뛰어난 아몬드·땅콩·해바라기씨가 들어있는 ‘활력충전 에너지바’를 권한다.

음료와 주류 업계도 저칼로리 열풍에 동참했다. 동아오츠카의 ‘오란씨’는 기존 제품 대비 칼로리를 3분의 1 수준으로 낮춰 새롭게 선보였다. 오비맥주가 내놓은 ‘카스 라이트’의 칼로리는 100ml 기준으로 27kcal에 불과하다. 이는 오비맥주에서 생산하는 다른 맥주보다 33%가 낮은 수준이다.

가볍게 즐기는 튀김요리

튀김요리는 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칼로리가 높다. 하지만 몇 가지 재료만 바꾸면 칼로리를 낮출 수 있다. CJ제일제당의 백설 ‘기름을 적게 먹는 건강한 튀김가루’는 흡유저감화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로 튀김옷에 흡수되는 기름을 40% 감소시킴으로써 칼로리를 낮췄다. 튀김재료의 수분 손실이 적고 튀김옷이 얇아 재료가 지닌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설탕 대신 올리고당을 이용하는 것도 칼로리를 낮추는 조리법 중 하나다. 이중 프락토 올리고당은 칼로리가 낮으면서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데다 장을 건강하게 만들고 칼슘 흡수를 돕는다. CJ제일제당의 ‘프락토올리고당’은 기존 설탕 대비 칼로리가 60% 정도다.

< 송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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