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린성 도시개발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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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포스코는 19일 중국 지린(吉林)성 정부와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고 지린성의 산업육성과 도시개발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동북 3성 진흥계획에 따라 지린성 정부가 먼저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철강·자동차·건설·토목·첨단산업 5개 부문에 걸쳐 합작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포스코 정준양 회장과 왕루린(王儒林) 지린성장 외에 류우익 주중대사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이날 “지린성은 경제 성장 속도가 대단히 빠를 뿐 아니라 한반도와 인접해 있어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포스코의 사업역량과 지린성의 개발의지를 합쳐 ‘윈윈’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린성 정부는 포스코가 국가개발 계획을 추진한 경험이 있고 산업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군을 갖고 있어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하기에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철강 분야에서는 지린성 강재가공기지 건설과 제철소 합리화, 제철연료 개발 등의 사업에 참여하고 자동차 및 궤도기차에 사용되는 철강제품도 공급한다. 건설 분야에서는 창춘(長春) 신도시 개발과 물류기지·항만 건설 등에 참여한다. 이밖에 옥수수를 활용한 바이오 에탄올 생산과 전기자동차·정보통신 등 첨단 산업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포스코와 지린성 정부는 우선 강재 가공기지 건설과 훈춘(琿春) 지역 한국공업단지 건설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시작하기로 합의하고, 지린성 경제기술합작국과 포스코차이나를 책임 부서로 선정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협약에는 포스코의 모든 사업군이 포함돼 있어 동북 3성 내에서 확고한 사업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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