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뉴스] '가정파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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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음악에 소질 있는 아이들을

먼 외국으로 유학 보내고

10년간 기러기아빠로 산

50대 대한민국 남성.

얼마 전 바람난 아내와

이혼소송의 판결문을 받았다.

직접적 원인인 바람난 아내도

오로지 경제적으로만 가족에게

다가섰던 남편에게도

법원은 똑같은 책임을 물었다.

성철 스님은 한 주례사에서

이렇게 강조하셨단다.

'가족은 항상 함께해야 한다'.

자식의 공부가

가족의 행복한 미래인 듯

모든 것을 올인하는

수많은 기러기 가족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씀이다.

정녕 가족에게 있어서

행복의 근원이 무엇일지

그 우선순위를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가족을 유학 보낸 뒤 기러기아빠로 산 지 10년 만에 가정파탄을 맞은 한 부부에게 법원은 공동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김은주(주부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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