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업계, CPU(중앙처리장치) 1GHz급 속도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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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내비게이션 업계가 한층 빨라진 중앙연산처리장치(CPU)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며 속도경쟁에 나서고 있다.

서울통신기술에서 국내 업계로는 처음으로 CPU 1.32GHz급 3D 내비 'UFO'를 이달 초 국내 시장에 선 보이면서 본격 경쟁을 예고했다.

[업계 처음으로 이달 초CPU 1GHz급 엠피온 내비게이션]


이에 대해 기존 업체인 파인드라이브와 팅크웨어에서도 조만간 파인 드라이브, 아이나비에서도 1GHz급 CPU가 탑재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비게이션 업계에서 CPU 경쟁은 이미 예고된 바 있다. 제품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높은 성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특히 CPU 1GHz급 제품 출시가 빨라진 것은 기존 2차원 맵보다 한층 용량이 많은 3차원(3D)내비게이션 맵을 구동시키기 위해서나, DMB, MP3, 동영상 재생 등의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하고 멀티태스킹(다중작업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높은 CPU 성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서울통신기술이 내놓은 3D 내비게이션 'UFO'(모델명:SEN-230)에 대해 업계에선 다소 긴장하는 분위기이다. 이 제품은 메인 코어 667MHz, DSP 630MHz로 기존 3D 내비게이션 보다 한층 빠른 성능을 가지고 있다. 또 CPU가 심장이라면 피를 전달하는 혈관과 같은 System BUS 역시 333MHz로 기존 제품 대비 2배 빠른 속도를 갖고 있다.

기존 3D 내비게이션의 CPU는 대략 900MHz급으로 코어 CPU가 600MHz, 멀티미디어 기능을 수행하는 DSP(Digital Signal Processor)가 300MHz에 불과한 실정이다.

서울통신기술 측은 "소비자들은 멀티태스킹과 다양한 기능 구현이 빠른 1GHz급 CPU가 장착된 엠피온 내비에 만족하고 있다" 며 "성능에서 기존 업체와 차별화를 유지하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내비게이션 제조업체 관계자는 “3D 내비게이션은 보다 자연스럽고 3D맵 표현을 위한 성능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라며 “고성능 프로세서가 선보인 만큼 이를 장착한 3D 내비게이션이 하반기에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조인스닷컴 양선아 기자(@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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