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벤’보다 큰 종탑 중국 장시성에 완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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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시성 간저우시 직원이 완공된 세계 최대 규모의 ‘허셰 종탑’의 거대한 시침을 가리키고 있다.

중국 장시(江西)성 간저우시에 영국의 ‘빅벤(Big Ben)’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허셰 종탑(和諧 鐘塔)’이 완공됐다고 반관영 중국신문사가 18일 보도했다.

2억9000만 위안(약 515억원)을 들여 간저우시 허셰공원에 세워진 이 종탑은 높이 113m로, 종의 지름이 12.8m에 달한다. 현존하는 세계 최대 종탑인 빅벤의 건축 양식을 모방했지만 높이는 빅벤보다 7m 더 높으며, 종의 크기 역시 세계 최대 규모다.

왕핑(王平) 간저우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인 허셰 종탑은 간저우를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 재정이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을 종탑 건립에 쏟아부을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국 네티즌은 “지방정부 관료들이 치적 쌓기를 위해 ‘세계 최고’의 건축물 건립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허셰 종탑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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