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민주택NEW국민은행배>정선민 꽁꽁 묶고 뒤집기 빅쇼 신정자'멀티우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국민은행이 살아났다.

지난 21일 선두 삼성생명을 격침시키며 7연패 뒤 시즌 첫승을 올린 국민은행이 23일 여세를 몰아 지난 겨울리그 챔피언 신세계까지 물리쳤다. 광주에서 열린 뉴국민은행배 여름리그에서 국민은행은 신세계를 84-80으로 제압했다. 기분 좋은 2연승이다.

두 팀의 경기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치열했다. 최종 5차전까지 치른 당시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신세계가 웃었지만 이날은 국민은행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날 두팀은 2쿼터 이후 일곱번이나 리드를 주고 받을 정도로 대접전이었다.

그러나 국민은행의 식스맨 신정자(22·1m84㎝)가 막판 대분전,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신세계는 5승4패로 우리은행과 공동3위가 됐다. 국민은행은 1쿼터에 김지윤(15득점·8어시스트)-김경희(21득점)-홍정애(10득점) 트리오의 슈팅으로 26-20으로 앞서갔다. 이에 맞서 신세계는 정선민(35득점)의 자로 잰 듯한 미들슛과 과감한 돌파로 되받아치며 승부를 여섯차례나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3쿼터에 이르자 정선민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때맞춰 3쿼터 7분쯤 국민은행의 신정자가 홍정애 대신 코트로 나서 정선민을 밀착 마크했다. 신정자는 팀이 61-64로 뒤지던 4쿼터 초반 드라이브인슛으로 점수차를 좁히고 4쿼터 4분쯤에는 정선민에게 가는 공중 패스를 가로채 김지윤-김경희로 이어지는 속공으로 연결했다. 국민은행이 67-66으로 역전하는 순간이었다. 국민은행이 80-78로 근소하게 리드하던 경기 종료 1분25초 전 신정자는 또다시 미들슛을 꽂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이어 수비 리바운드까지 잡아내 신세계의 막판 추격 기회마저 빼앗았다. 신정자는 4쿼터에만 8득점·5리바운드·2가로채기를 기록했다.

광주=문병주 기자

◇오늘의 여자프로농구

현대-국민은행(청주·오후 2시·MBC)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