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아파트값 큰 폭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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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여름방학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서울 강남권 아파트가 큰 폭으로 올랐다. 신도시와 수도권 전셋값은 보합세다.

중앙일보 조인스랜드와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는 평균 0.57% 올라 2주전(0.32%)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주간 변동률이 0.5%를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셋째주(0.82%)이후 4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특히 20평형대 이하 소형 아파트값은 한 주간 1.52%나 상승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 아파트 평당 매매값은 9백만원을 돌파(9백2만4천3백원)했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재건축 대상인 잠실 주공·가락 시영 아파트값 상승에 힘 입어 1.19% 올랐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각각 1.05%, 0.5% 상승했다. 강남구는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40평형대가 5천만원 이상, 개포동 주공·역삼동 개나리·대치동 은마아파트 등도 1천만~2천만원 올랐다. 마포(0.82%)·성동(0.56%)·강동구(0.51%)도 강세였다.

그러나 집주인들이 값을 올리거나 물건을 회수하면서 실제 거래는 늘지 않고 있다.

신도시도 0.25% 올라 2주 전(0.16%)에 비해 오름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분당(0.34%)·평촌(0.26%)·산본(0.24%)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분당은 서현동 시범마을 대형아파트가 2천5백만~3천만원 올랐다. 일산은 백석·마두·주엽동 소형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에선 부천(0.56%)·수원(0.53%)이 상승세를 보였고 나머지는 보합세였다. 전셋값은 서울이 0.22% 상승해 2주 전(0.23%)과 비슷했으나 강북권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박원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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