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신년사 "상생·타협의 실천 절실히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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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사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1일 신년사에서 "2005년 새해를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해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한 해 저와 정부는 원칙과 일관성을 갖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국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다 풀어드리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고, 무엇보다 서민생활의 어려움을 속 시원히 풀어드리지 못한 점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첨단산업과 전통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수도권과 지방, 상.하위 계층 간 심화된 격차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이 문제를 푸는 데 여야, 진보와 보수, 성장과 분배가 따로 있을 수 없으며 대한민국 공동체의 공존과 번영을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대기업은 중소기업에, 정규직은 비정규직에, 수도권은 지방에, 중산층 이상은 서민 계층에 용기를 북돋우고 손을 잡아 이끌어줘야 한다"며 "상생과 연대의 정신, 양보와 타협의 실천이 절실히 요구되므로 올해를 그 귀중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어려운 때일수록 빛을 발하는 위대한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고 저와 정부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자신과 희망을 갖고 다시 한번 뛰자"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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