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케이블TV 사장도 소환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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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가요계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검사 金圭憲)는 15일 음악전문 케이블 TV인 KMTV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회사 사장 장찬정(張燦政·50)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張씨는 앨범 홍보비 등 명목으로 연예기획사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단서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인기가수 '터보'와 '포지션' 등의 소속사인 GM기획 대표 권승식씨도 함께 소환, 소속 가수들의 뮤직비디오 등을 자주 틀어주도록 부탁하고 방송 관계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를 캐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상파 방송국 두 곳의 음악프로그램 담당 국장급 간부 두 명에게 금품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모 연예기획사 임원을 조만간 소환 조사키로 했다. 이 임원은 검찰이 최근 출국금지한 SM엔터테인먼트·GM기획·도레미 미디어·싸이더스 등 국내 4대 기획사 대표 및 실 소유주 10여명에 포함돼 있다.

검찰은 주식 로비 의혹이 제기된 SM엔터테인먼트 측으로부터 주주 명부를 확보, 주주 42명을 상대로 주식 보유 경위와 차명 보유 여부를 캐고 있다.

SM 주주에는 방송작가,PD 출신 프로덕션 대표, 방송 MC,개그우먼 등 방송관계자와 모 기업체 회장을 포함한 기업인 등이 들어 있다.

조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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