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더위를 씻어주며… 아이스크림 전문점 뜬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7면

바야흐로 프랜차이즈 창업시대다.

구조조정 여파로 평생직장의 개념이 깨지면서 창업 또는 부업을 위해 프랜차이즈 가맹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이다. 샐러리맨들의 80% 정도가 '현재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한 조사결과도 나와 있다.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경험 없는 사람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여러 면에서 쉽고 편리하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도 가지각색이다. 프랜차이즈 아이템의 종류만도 60~1백여개, 이를 운용하는 회사는 6백여 개나 된다. 그러나 여기에는 부실한 업체도 없지 않아 아이템과 브랜드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유망하거나 이색적인 프랜차이즈, 비교적 규모가 있는 프랜차이즈를 소개한다.

프랜차이즈 가맹을 통한 창업 아이템으로는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고려해 볼만하다. 아이스크림이 여름 한철 먹거리가 아니라 사계절 기호식품이 되고 있고 소비자군도 젊은 층에서 중장년 층으로 확대돼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 아이스크림이 첫선을 보인 것은 1971년. 제과업체들이 완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면서다. 1985년 아이스크림 시장은 전기를 맞는다. 배스킨라빈스가 벌크제품을 파는 전문점을 내면서 아이스크림 전문점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 후 대기업이 전문점 시장에 속속 참여하고 유통시장이 개방되면서 수입브랜드까지 가세,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내로라 하는 브랜드만도 20여 개는 된다. 올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1조원, 아이스크림 전문점 시장은 1천5백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열려면 어찌 해야 하나.

전문가들은 우선 최근 트렌드부터 파악하고 이를 쫓아야 한다고 지적한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고급화 바람이 아이스크림 시장에 불고 있다고 전한다. 생활 수준의 향상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싸도 고급스런 아이스크림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유지방 함유량이 높은 프리미엄급 아이스크림, 천연 과일을 이용한 아이스크림을 비롯, 녹차·인삼 등 기능성 식품을 첨가한 '건강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고급 아이스크림 점포가 급성장하는 추세다. 1990년대 중반 처음 등장한 생과일 아이스크림과 건강 아이스크림은 요즘 다이어트·미용에 관심을 가지는 젊은 여성층에 인기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수입 아이스크림도 매년 50% 이상의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더 많은 해외 브랜드가 국내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스크림 전문점간 브랜드 경쟁이 그 만큼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장사가 잘 된다고 해서 무턱대고 창업한다면 위험천만이다.심한 경우 한 상가 안에 서너 가지 브랜드의 아이스크림 전문점이 들어설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 입지선정에도 신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전문가들은 차별화된 서비스와 마케팅 전략이 성공의 조건이라고 든다.예컨대 에스프레소 커피·쿠키 등 고객이 좋아할 만한 사이드 메뉴를 갖추거나,테이크 아웃을 통해 점포 효율을 높여 매출을 늘리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먼저 맛을 잘 비교해 보고 신중하게 브랜드를 선정해야 한다.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특별한 영업 노하우가 매출을 좌우하는 품목이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가 중요한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조용현

기획·제작=J섹션

02-716-1075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