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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구단 뛰어난 외인선수들 수혈 K리그 '업그레이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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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국내 프로축구리그에서 각 구단이 보유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는 7명이다.

한 경기에 엔트리로 등록할 수 있는 외국선수 수는 5명이며 한꺼번에 3명까지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다.

'용병 농사'에 따라 성적이 좌우된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올 시즌 K리그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탄탄한 용병을 보유한 팀으론 우선 수원 삼성이 꼽힌다.

산드로와 데니스 등 뛰어난 개인기를 지닌 기존 외국인 선수 외에도 수원은 루마니아 출신 공격수 2명을 새로 영입했다.

미트로(25)는 1m92㎝의 장신을 이용한 고공 플레이가 장기다. 언뜻 보기에 터키의 스트라이커 하칸 쉬퀴르를 연상시킨다. 산드로와 투톱을 이뤄 6일 아시아수퍼컵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플레이메이커 가비(29)도 루츠를 대신해 중원을 장악하게 된다. 루마니아 국가대표에서 A매치를 20경기 뛴 베테랑.

김호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체력과 몸싸움에 강해 파워있는 공격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래도 가장 인기있는 외국인 선수들은 브라질 출신들이다. 전북 현대는 K리그 개막에 맞춰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드밀손(34)을 긴급 수혈했다.

에드밀손은 1995년부터 6년 간 포르투갈 1부리그 기마레이스 부라가 클럽에서 뛰면서 67골·54도움을 기록한 탁월한 공격수다.

지난 시즌에는 사우디 알히랄 클럽 소속으로 아시안컵위너스컵 우승을 견인하면서 최우수선수(MVP)가 되기도 했다.

부산 아이콘스도 6개월 임대 형식으로 브라질 출신 공격수 디디(26)를 영입했다. 디디는 브라질 리그는 물론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에서도 뛰었던 선수다.

울산 현대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하진 않았으나 기존의 '브라질 3인방' 파울링뇨(25)·끌레베르(33)·마르코스(25)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형편.

이밖에 아디다스컵 득점왕 샤샤(성남 일화)와 수비의 귀재 싸빅(포항 스틸러스) 등도 주목해야 할 선수들이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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