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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기 유치해 운영비 조달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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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경기장 운영비 조달은 문제가 없다. 오히려 제주도의 명물 관광자원으로서 시(市)재정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월드컵 경기장의 사후 활용방안을 놓고 각 지자체들이 고심 중인 가운데 제주도 월드컵경기장 소유자인 서귀포시 강상주 시장(사진)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자신한다.

연간 월드컵 경기장 운영비로 추산되는 돈은 20억원 정도.

姜시장은 별도 수익시설을 설치하지 않아도 경기장 관광객들의 입장료 수입과 겨울철 국제경기장·국내 프로팀 겨울훈련장 수입으로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경기장 방문객이 하루 7천~1만명 정도다. 입장료 수입이 연 10억~15억원 정도 예상된다. 또 제주경기장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겨울에 경기를 할 수 있다. 지난 2월 한·중·일 프로리그 챔피언을 뽑는 아시안 위너스컵 대회를 개최했다."

姜시장은 또 수익시설을 설치해 경기장을 제주의 명물로 만들 생각이다. 세계적 테마파크인 미국 디즈니월드에 있는 입체 영상관과 워터 파크를 건설하고, 내국인 면세점과 쇼핑센터 등도 유치할 계획이다. 경기장 밑바닥의 7천평은 애초부터 이 용도로 설계됐다.

프로축구팀을 창단해 경기장 활용을 극대화하는 구상도 하고 있다. 姜시장은 "인구 6만여명의 일본 가시마시가 일본 프로리그 최상위팀으로 꼽히는 축구팀을 갖고 있다"면서 "벤치마킹하기 위해 연구팀이 갔다왔다"고 말했다.

서귀포시는 경기장 건설만으로도 이득을 봤다. 건설비 1천1백25억원 중 서귀포시가 낸 돈은 5백억원 정도. 그 대가로 정부가 서귀포의 상·하수도와 공원, 주변 도로를 정비하느라 투입한 국비는 다섯배에 해당하는 2천5백억원이라고 姜시장은 말했다.

김영욱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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