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응원열기 K리그로 '점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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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그라운드의 반항아' 김남일,'히딩크의 황태자' 송종국,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를 또 다시 보고 싶다면~.

"CU@K리그(K리그에서 만납시다)."

지난 한달간 온국민을 열광시켰던 태극전사들의 뜨거운 몸짓이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서 재현된다.

지난 5월 12일 성남 일화의 아디다스컵 우승과 함께 50일간의 월드컵 방학에 들어갔던 프로축구가 오는 7일 오후 7시 성남·부산·전주·광양 등 네곳에서 개막전과 함께 1백30여일간의 정규리그에 돌입한다.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처럼 포스트 시즌없이 정규리그 순위만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일정은 ▶1라운드 7일~8월 4일▶2라운드 8월 7일~9월 18일▶3라운드 9월 25일~11월 17일이다. 부산아시안게임 기간인 9월 29일~10월 14일에는 또 휴식을 갖는다.

올 시즌 프로축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직후 열린다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1998년의 경우 프랑스 월드컵의 열기가 프로무대로 이어져 사상 처음으로 시즌 총관중수가 2백만명을 넘어선 바 있다.

특히 독일과의 4강전 때 길거리 응원에 나섰던 7백만명 중 절반만 딱 한번씩 프로축구 경기장을 찾는다면 총관중수 3백만명 돌파도 가능하다. 올 시즌 프로축구의 관전 포인트는 역시 소속팀으로 복귀한 대표선수들의 활약이다.

엔트리 23명 가운데 해외파(설기현·안정환·황선홍·유상철·최용수·박지성·윤정환)와 대학생(차두리)을 뺀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소속팀을 위해 출격한다.

각 팀의 대표선수를 보면 ▶안양 LG(이영표·최태욱)▶수원 삼성(이운재·최성용)▶전남 드래곤스(김태영·김남일)▶울산 현대(이천수·현영민)▶포항 스틸러스(홍명보·김병지)▶부산 아이콘스(이민성·송종국)가 두명씩이며 ▶부천 SK(이을용)▶대전 시티즌(최은성)▶전북 현대(최진철)는 한명씩이다.

또한 대전(대전 월드컵경기장)·수원(수원 월드컵경기장)·울산(문수경기장)·전북(전주 월드컵경기장)이 월드컵 경기장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함에 따라 기존에 축구전용구장을 썼던 포항·전남까지 포함해 여섯 팀이 전용구장에서 경기를 하게 된다.

한편 6일 오후 6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선 아시아클럽 챔피언 수원이 아시아컵위너스컵 패자 알 히랄(사우디아라비아)을 상대로 아시아수퍼컵 2연패에 도전한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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