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생태하천 조성사업 첫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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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대구 동촌유원지의 동촌보도교 조감도. 폭 6m에 길이 222m의 사장교다. [대구시 제공]

금호강을 생태하천으로 만드는 사업이 시작됐다. 대구시는 11일 ‘금호강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동구 사복동에서 달성군 화원읍 낙동강 합류지점까지 금호강 41.4㎞ 구간이다.

시는 금호강 둑을 따라 자전거도로·산책로·마라톤코스를 설치한다. 수변공간이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해 강을 시민의 여가활용 장소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안심지구 등 강변 18곳에는 지역 특성에 맞는 생태테마공원을 조성한다. 또 홍수에 대비해 일부 지역의 강 바닥을 준설하고 4곳의 보를 고치거나 새로 만들어 충분한 수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동구 효목동 동촌유원지 일대는 수변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이 일대 6만5000㎡에 다목적 놀이마당과 수변무대, 유람선 접안시설 등을 설치한다. 수심을 1.8m 이상 유지해 유람선과 보트를 탈 수 있고, 수상스키·카누 등 수상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가족 나들이객은 수변무대와 놀이마당에서 열리는 다양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강을 가로지르는 새 다리도 건설된다. ‘동촌보도교’로 폭 6m에 길이 222m의 사장교다. 이 다리는 보행자와 자전거를 탄 사람이 건널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4대 강 살리기 사업의 하나다. 전체 사업비는 2195억원이며 2011년 6월 완공 예정이다.

김점균 낙동강살리기추진단장은 “이 사업은 치수 위주가 아니라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수변공간 조성이 주된 목적”이라며 “사업이 마무리되면 금호강이 시민의 쉼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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