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5천명 빨간 셔츠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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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한국과 독일이 준결승전을 펼치는 25일 일본 도쿄(東京)는 한국인·일본인이 공동으로 펼치는 응원열기로 달궈진다.

일본 '2002월드컵 추진 국회의원연맹'이 도쿄 신주쿠(新宿)구 국립경기장에서 초대형 화면으로 준결승전을 생중계하기로 하자 한국민단 중앙본부는 24일 긴급히 응원단을 조직했다.민단 관계자는 "교포 5천여명이 빨간 셔츠를 입고 올 것"이라며 "경기장에 가로 4m 크기의 대형 태극기를 내걸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립경기장에는 일본인 축구팬들도 대거 입장,한국응원단과 합세할 예정이다.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전 일본총리 등 '월드컵 추진 의원연맹'소속 의원 3백16명도 이곳에서 경기를 관람키로 했다.신주쿠구 쇼쿠안(職安)거리·오쿠보(大久保)거리 등 한국인들이 밀집한 거리에서도 공동응원이 펼쳐질 전망이다.오쓰카 도시키(大塚俊樹·28)는 "25일 이케부쿠로(池袋)역 앞에서 한국팬들과 함께 응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25일 대사관과 주일 한국문화원에 '성원에 감사합니다'라고 쓴 플래카드를,재일한인회는 쇼쿠안 거리에 '필승 코리아, 2006년에는 한국·일본이 함께 4강 진출'이라고 쓴 대형 플래카드를 각각 내걸기로 했다.

도쿄=오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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