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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사·백암온천 1박2일코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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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2면

Q : 저는 50대 주부로,친구들과 함께 1박2일 동안 백암온천을 다녀오려 합니다.청량사를 거쳐 백암온천에서 숙박을 할 계획이며 돌아올 때는 동해안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습니다.

<서울 서초동에서>

A : 청량사를 품고 있는 청량산(경북 봉화군 명호면·8백70m)은 도립공원으로 봉화를 대표하는 산입니다.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3년(663년)원효대사가 세운 사찰이며 고려 공민왕이 직접 쓴 현판 유리보전(琉璃寶殿·지방유형문화재 47호)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청량사가 내청량이라면 663년에 세워진 응진전은 원효대사가 머물렀던 청량사의 암자로 외청량에 속합니다. 이곳은 청량산에서 가장 경관이 뛰어난 곳이며 등산로를 따라 30분 정도 오르면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청량산인으로 불릴 정도로 청량산을 사랑했던 퇴계 이황선생은 청량산에 대한 51편의 시를 남겼으며 지금도 퇴계가 거처했던 곳에는 후학들이 세운 건물(청량정사)이 남아 있습니다.

청량사를 가려면 중앙고속도로 영주 나들목을 빠져나와 영주를 거쳐 봉화읍에서 일반도로 918호선을 이용하면 됩니다. 서울에서 청량사까지는 4시간이면 충분히 갈 수 있습니다. 점심식사는 봉화읍에서 청량사로 이어지는 봉성에서 해결하세요. 봉성에는 돼지숯불구이로 알려진 희망정(054-672-9046)이 있습니다. 1인분에 4천원.

등산은 청량사 휴게소~응진전~청량정사~내청량~청량정사~휴게소로 이어지는 코스를 이용하세요.1시간20여분이 소요되며 내청량에서 오르는 것보다 편합니다.

청량사에서 백암온천을 가려면 일반도로 918호선을 이용해 영양까지 가신 후 일월면 문암삼거리에서 군도 88호선을 이용,구주령을 넘어가면 됩니다. 백암온천에서 숙박을 하신 후 다음날에는 국도 7호선을 타고 강릉까지 올라오세요.

원덕~삼척간 도로는 동해안을 끼고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환상의 코스입니다. 바람과 파도에 패고 깎인 절벽 언덕이 20여㎞의 해안가를 따라 줄지어 있지요. 그리고 국내 어촌 중 가장 아름답다는 신남·갈남·부남·초곡마을은 한폭의 수채화를 그려냅니다. 그중 신남·갈남마을은 꼭 들르세요. 신남마을은 남근제로 유명한 해신당이 있습니다. 동해 추암해수욕장의 촛대바위보다 더 매끄러운 갯바위가 병풍처럼 늘어서 있지요.

이웃 갈남마을은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갈매기떼가 가득 붙어사는 월미도와 바닷가에 널려 있는 고만고만한 바위는 신이 빚어놓은 조각인양 저마다의 모습을 한껏 뽐냅니다.

그리고 시간이 남는다면 영동고속도로 월정사 나들목을 빠져나와 월정사 인근에 있는 한국자생식물원(033-332-7069·www.kbotanic.co.kr)을 찾아가세요. 오대산 국립공원 자락에 파묻혀 있는데 화초 9백여종과 나무 2백여종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우리 꽃 식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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