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얼음 속 낭만 낚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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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얼음판과 빙어, 산천어 그리고 메기. 이들 물고기와 얼음판을 엮은 축제가 인제.화천.양구군 등 강원도 영서북부지역의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자리를 잡고 있다.

▶ (왼쪽부터) 빙어, 산천어, 메기

인제군은 내년 1월 27일부터 나흘간 남면 부평 선착장에서 '8회 빙어축제'를 연다.

소양호 상류 300만평에 달하는 얼음판에서 열리는 빙어축제는 빙어낚시를 기본으로 얼음과 눈 등 겨울과 관련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얼음축구를 비롯해 얼음판 위에서 하는 볼링 골프를 할 수 있으며 스키마차 눈꽃열차 스노우빌 등도 타볼 수 있다.

얼음터널, 눈 및 얼음조각, 이글루도 볼 수 있으며 산촌음식과 전통대장간도 볼 수 있는 산촌문화체험장도 운영된다.

화천군은 내년 1월 7일부터 31일까지 화천천에서 '2005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를 연다.

지난해 58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은 산천어축제는 산천어낚시와 맨손으로 산천어 잡기 등을 기본으로 얼음축구, 얼음썰매대회, 봅슬레이, 창작 썰매 콘테스트, 이등병 편지 콘테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얼음도깨비굴, 얼곰이성(城), 얼음나라열차 등 볼거리도 있다.

양구군도 메기와 빙상대회, 동계민속예술제를 묶은 행사를 마련했다.

내년 1월 13일부터 23일까지 1500평 규모의 서천보에서 열리는 행사는 메기 얼음낚시대회(23일)와 함께 옛날 눈썰매타기 등 각종 민속놀이 체험장이 운영된다. 메기로 만든 매운탕과 숯불고기 찜 등을 맛볼 수 있다. 양구군은 올해 시험적으로 운영한후 2006년 정규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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