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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페이스북 친구’ 1000만 명 사귀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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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버락 오바마(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의 페이스북 친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오바마의 페이스북 계정을 관리하고 있는 ‘오거나이징 포 아메리카’는 6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오바마는 생존한 인물 중 1000만 명 친구를 확보한 세 번째 인물이 됐다. AFP 통신과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1000만 명 클럽에 처음 가입한 생존 인물은 파격적인 패션과 튀는 언행으로 유명한 미국 팝가수 레이디 가가(오른쪽)다. 지난 2일 1000만 명을 넘었다. 6일엔 1110만 명에 육박했다. 가가의 뒤를 이어 영화 ‘분노의 질주’에서 주연을 맡았던 빈 디젤이 4일 ‘1000만 돌파’를 자축했다.

고인이 된 인물까지 합치면 마이클 잭슨이 1위다. 현재 1400만 명의 팬을 확보해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6월 25일 숨지기 전까지만 해도 그의 페이스북 팬은 80만 명에 불과했다. 그런데 사망 1주일도 안 돼 1000만 명을 훌쩍 넘겼고 지금도 팬이 꾸준히 늘고 있다.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엔 시중에서 접하기 어려운 뮤직 비디오와 사망 1주기 관련 행사 소식이 계속 업데이트 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마이클 잭슨을 빼면 오바마가 부동의 1위였다. 가가의 팬은 350만 명으로 6위에 불과했으나 가가의 파격적 의상이 잇따라 언론을 타면서 오바마를 따라잡았다. 이와 달리 오바마 페이스북 페이지는 집권 초기 후끈 달아올랐다가 최근엔 주춤하고 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한 데다 건강보험에 이어 금융과 이민법 개혁까지 밀어붙이면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바마의 뒤는 영화 ‘트랜스포머’의 여주인공 메건 폭스가 바짝 쫓고 있다. 섹시한 잡지 커버 사진과 동영상을 주로 올려 남성 팬을 중심으로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6위엔 포르투갈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올랐다.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덕에 많은 팬을 불러 모았다.

호날두는 16강전에서 스페인에 패한 뒤 지난 3일 페이지에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 드린다”며 “우리는 더 강해져 돌아올 것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월드컵 기간 중 득남 소식을 전한 것도 페이스북을 통해서였다. 베일에 가려진 아들의 친모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팬이 계속 늘고 있다. 지난 3월 장전된 총을 가지고 있다가 체포돼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미국 래퍼 릴 웨인도 700만 명에 가까운 팬을 확보했다. 페이스 북 팬 8위는 캐나다 출신의 16세 소년가수 저스틴 비버 ▶9위는 갓 20살을 넘긴 미국 컨트리 여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10위는 미국 배우 윌 스미스가 차지했다.

트위터에선 528만 명의 팔로어를 확보한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여왕에 올랐다. 오바마는 트위터 팔로어에서도 가가에 밀렸다. 가가의 ‘@ladygaga’ 계정엔 479만 명의 팔로어가 등록돼 있다. 오바마의 ‘@barackobama’ 계정엔 447만 명이 그를 따르고 있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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