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 주 : 정책 추진 우선 순위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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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지자체가 추진해야 할 역점 정책에 대해 6명의 후보간에 견해 차가 크다.

MBC 사장, 14대 의원을 지낸 한나라당 이환의(李桓儀)후보와 현역의원직을 사퇴하고 나선 민주당 박광태(朴光泰)후보, 15대 의원을 지낸 무소속 정호선(鄭鎬宣)후보는 경제개발이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했다.'산업기반이 취약한 전통적 소비도시를 생산도시로 변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동운동가인 민주노동당 박종현(朴鍾賢)후보와 광주전남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경력의 무소속 정구선(鄭求宣)후보는 복지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입장. 남구청장을 지낸 무소속 정동년(鄭東年)후보는 행정 효율화나 건전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부패방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실업 해소 방안은 의견이 양분됐다.이환의·정구선 후보는 '지자체가 민간기업과 합작으로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지역에 변변한 대기업과 공장이 많지 않은 현실에서 민간에 맡기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이유다.

반면 박광태·박종현·정동년·정호선 후보는 '지자체는 예산만 지원하고 일자리 창출은 민간에 맡겨야 한다'고 응답했다.'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경영 능력이 부족한 자치단체가 나서면 오히려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여성의 사회활동 지원에 대해 대부분의 후보가 '탁아시설·고용의 동시 확대'를 주장한 반면 정동년 후보는 '탁아시설 확충 등 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면 된다'는 입장이었다.'한꺼번에 모든 것을 이루기 어려운 만큼 현실적으로 가능한 부분부터 차근차근 접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정보화 추진에 대해 이환의·정동년 후보는 '지자체가 정보통신산업 육성까지 개입하지는 말고 전자정부화까지만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해 다른 후보와 입장을 달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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