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일부 규제 풀렸지만 집값 약세 이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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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매매.전셋값 동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중랑.서대문구 등 일부 지역이 주택투기지역에서 해제됐지만 시장의 반응은 무덤덤하다. 다만 내년 세제개편을 앞두고 일부 강남지역 아파트의 저가 급매물은 반짝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값은 그 전주에 비해 서울 0.1%, 신도시 0.08%, 수도권 0.12% 각각 내렸다.

동대문구(-0.67%)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송파.관악.구로.노원구 등이 0.1~0.19% 하락했다. 동대문구 이문동 삼성래미안 23평형은 1000만원 빠져 2억~2억4000만원, 이문e편한세상 41평형도 1000만원 내려 4억~4억2000만원 선이다.

관악구는 20평형 미만(-2.16%)이 가장 많이 내린 가운데 재건축 대상인 신림동 강남아파트 14평형은 1억2000만~1억2500만원으로 1000만원 떨어졌다. 인근 아남공인 관계자는 "거래가 없어 가격을 조금씩 낮춰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매수자가 나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남구(-0.06%)는 개포동 주공 등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조금씩 거래가 이뤄진다. 개포동 우진공인 관계자는 "내년 다주택자 양도세 강화와 종합부동산세 영향 등으로 시세보다 4000만~5000만원 정도 싸게 내놓은 것만 거래된다"고 말했다.

분당 등 5개 신도시는 0.01~0.31% 떨어졌지만 2주 전보다는 낙폭이 둔화됐다. 수도권에선 오산(-0.72%)시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김포(-0.67%).화성(-0.34%).구리(-0.31%).용인(-0.23%)시 등이 뒤를 이었다.

전셋값은 서울.신도시 0.13%, 수도권 0.17% 각각 떨어졌다. 텐커뮤니티 김경미 팀장은 "겨울방학 이사수요가 실종된데다 내년에는 세 부담이 더 커져 지금과 같은 약세가 계속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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