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C 새 CEO 그레그 브렌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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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세계 최대의 컨설팅 및 회계법인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가 40세의 젊은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했다.

PwC는 지난 2일 그레그 브렌먼(사진)전 콘티넨털항공 사장을 컨설팅부문 사장 겸 CEO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PwC 컨설팅부문은 오는 8월께 PwC에서 분리돼 기업공개를 할 예정이다. 전임 CEO였던 톰 오닐은 PwC 회장으로 승진했다.

브렌먼은 수렁에 빠진 거대 항공사 콘티넨털을 30대의 나이에 살려낸 신화의 주인공이다. 불과 33세였던 1995년 콘티넨털항공에서 회생전문 컨설턴트로 일하다 일약 사장 겸 최고영업책임자(COO)로 발탁됐다. 그가 사장으로 부임하기 전 이 항공사는 법정관리를 두번이나 신청할 만큼 부실기업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었다.

브렌먼은 적자 노선의 과감한 폐쇄와 감원, 현금 중시 경영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결과 콘티넨털항공은 내실있는 회사로 다시 태어나게 됐으며, 유명 경영주간지 포천이 선정하는 '일하고 싶은 1백대 기업' 명단의 단골이 됐다.

지난해 5월 콘티넨털을 떠난 그는 94년 자신이 세운 증권회사 턴웍스의 회장으로 일해왔다. 하버드대 비즈니스 스쿨(MBA) 출신인 그는 콘티넨털에 몸담기 전에는 유명 회계·컨설팅 회사인 베인&컴퍼니의 부사장을 지냈다. 이 경력이 PwC와 인연을 맺는 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렌먼은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일한다는 사실이 즐겁다"면서 "회사가 가진 경쟁력을 살려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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