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공격경영 계속 전산통합후 점포 150개 늘리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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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옛 국민·주택은행이 합쳐 탄생한 국민은행이 점포를 줄이지 않고 오히려 1백50개 이상 늘리는 공격 경영에 나선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1일 월례 조례에서 "9월 전산 통합작업을 마친 뒤 점포 3백개를 신설하고, 중복 점포와 중소 도시에 있는 점포 일부를 없애 전체적으로는 1백50개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올해에만 유인점포 50개, 무인점포 60개 등 1백10개 점포를 신설하고 40개 점포를 옮기겠다는 계획을 내부적으로 세워 놓고 있다. 국민은행은 현재 전국에 1천1백30개, 해외에 6개의 점포를 갖고 있다.

金행장은 "합병에 의한 시너지 효과는 비용절감이 아닌 수익창출을 통해 내겠다"며 "합병한 뒤 보통 10% 정도의 고객 이탈이 발생하지만 국민은행은 오히려 4월말 현재 1백16만명의 고객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40% 수준인 자동화기기 이용률을 2~3년 안에 75~80%까지 끌어올려 직원들이 세일즈에 주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달 31일까지 ING 베어링과의 전략적 제휴관계 유지와 추가 투자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했으나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해 기간을 연장,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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