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측 "또 비방 광고냐" 김민석측 "TV토론 나와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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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6·13 최고의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明博·얼굴(左))·민주당 김민석(金民錫·얼굴(右))후보의 공방이 격렬해지고 있다.

우선 민주당 김민석 후보는 1일자 일간지 1면에 '재산은 1백75억인데 의료보험료는 1만5천원대라니요!'란 광고를 게재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낮은 의료보험료 납부 실적을 공격한 것이다.

후보와 한나라당이 펄쩍 뛰었다. 후보의 친형이기도 한 이상득(相得)사무총장은 "후보자 광고는 정책을 알리고 자신을 홍보하는 수단임에도 민주당은 헐뜯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3년 동안 4억5천여만원의 세금을 낸 사람(후보)이 보험료 몇 십만원을 아끼려고 속였겠는가"라고 반박했다.

후보 대변인 오세훈(吳世勳)의원은 "후보가 대명기업 사업주로서 직원 6명에게 보험료가 낮은 직장의보 혜택을 주기 위해 직장의보에 가입한 결과 책정된 보험료"라고 설명했다.

후보측은 같은 지면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정책경쟁을 하자'는 광고를 낼 방침이다.

TV토론 회피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金후보 대변인 김성호(金成鎬)의원은 "이명박 후보가 방송 토론회를 거부, 유권자인 서울시민에 대한 기본 의무를 포기했다"며 후보직 사퇴를 주장했다.

후보가 3일로 예정된 MBC, 10일로 잡힌 SBS 토론회에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데 대한 비판이다. 金의원은 "역대 서울시장 후보 중 방송사 토론회를 거부한 이는 후보뿐"이라고 공격했다.

吳의원은 "후보는 토론회에는 참여한다는 생각"이라며 "다만 출마자 전원이 참여해야 한다는 논란이 있어 형식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金후보가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네거티브 전략으로 나온다"고 꼬집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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