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신바람 … 무역흑자 신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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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상반기 수출액, 6월 수출액과 무역수지 흑자 규모.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표들이다.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한국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2.4% 늘어난 425억5000만 달러, 수입은 36.9% 늘어난 351억8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74억7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간 월별 무역수지 최고 기록은 수출은 410억 달러(2008년 7월), 흑자 규모는 65억 달러(2009년 6월)였다. 상반기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늘어난 2224억5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인 2139억 달러(2008년 상반기)보다 85억 달러(3.9%) 늘어났다.

전 품목에서 호조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자동차 등의 수출이 크게 확대됐다. 반도체는 스마트폰 등 고성능 정보통신 제품의 출시가 늘고, 수출가격도 올라가면서 97.3% 늘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의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43%에서 올해 1분기 47%로 4%포인트 높아졌다. 자동차는 중남미와 중동 등 신흥국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났다.

특히 단가가 높은 대형차 중심의 수출이 늘어났다. 소형차량의 수출 비중은 지난해 1~5월 58.7%에서 올해 같은 기간 53.5%로 줄어든 반면, SUV 차량은 같은 기간 20.6%에서 26.0%로 늘었다.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선박업종도 회복세(2.9%)를 나타냈다. 2008년 이후 신규 발주량은 줄어들고 있지만 기존에 수주했던 물량의 인도가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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