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과 함께 오는 佛 살롱'그랑에죈' 28일부터 한국 순회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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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 미술전인 살롱 '그랑에죈(Grands et jeunes d'aujourd'hui:오늘의 거장과 신진)'의 한국 순회전이 오는 28일~6월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다.

1958년 프랑스 파리에서 결성된 살롱'그랑에죈'은 60년부터 매년 한차례 전람회를 열어온 유명 현대미술전이다. 운영위원회와 비평가들이 세계 각국의 거장급은 초대하고 신진은 포트폴리오를 접수받아 선발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피카소·미로· 샤갈·뒤피 등의 거장들도 이 전시를 거쳐갔다. 한국작가로는 고 이응노 화백이 20여년간, 권영우씨가 10여년간 계속 참여했으며 박서보·서세옥·권영우·하종현·이성자·이두식·장순업·우제길·방광진씨 등도 멤버의 하나다.

이번 한국전은 2000년 제42회 파리 '그랑에죈'의 15개국 순회전의 일환이다. 한국과 일본측이 올해 월드컵 대회를 기념한다는 취지로 이 행사를 분산 개최키로 하고 그동안 준비작업을 해왔다. 당시엔 40여개국에서 출품한 7백여점이 전시됐으나 한국전엔 이중 26개국의 1백점이 들어왔다. 29일~6월 3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일본전엔 70점이 전시된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과 공동 개최하는 한국전의 제목은'2002 국제현대 미술전'.한국 작가로는 김봉태·이규선·민경갑·박광진·성난희·함섭 등 10명의 작품 10점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 43,44회에 참여한 한국 신진작가 29명이 추가돼 참여작가는 모두 1백29명으로 늘어났다.

외국 작가로는 베네수엘라의 크루즈-디에즈 카를로스(79), 미국의 폴 젠킨스(69), 프랑스의 피에르 르장드르(70) 등이 손꼽히는 유명인사다. 입장료는 성인 2천원, 중ㆍ고생 1천원, 초등학생 무료다. 02-399-1772.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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