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중 '탁구 삼국지' 2일 베이징서 친선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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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북한.중국이 3개국 탁구 대결을 벌인다.

한국실업탁구연맹은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서울과 평양.베이징(北京)시 대표들이 참가하는 친선 탁구대회를 중국 베이징시의 교통대학 체육관에서 연다고 22일 밝혔다. 연맹은 최근 베이징시 탁구협회와 대회 일정 및 운영에 관한 세부사항을 합의했다. 명목상 3개 도시 대항전이지만 참가 선수들은 사실상 국가대표급이다. 남북한과 중국 3개국의 탁구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는 3개국에서 남녀 5명씩이 출전, 남녀 단.복식과 단체전 경기를 벌여 각각 우승자를 가린다. 10만2000달러(약 1억5000만원)의 상금도 걸려 있다.

한국은 남자부에서 아테네 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삼성생명) 선수를 비롯, 주세혁(상무).오상은(KT&G).이정우(농심삼다수).양희석(포스데이타) 등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여자부 역시 이은실(삼성생명).김경아.석은미(이상 대한항공).윤지혜(KRA).이은희(단양군청) 등 대표급 선수들로 짜였다. 총감독은 정현숙 단양군청 감독, 남녀팀 감독은 유남규 농심삼다수 코치와 김형석 대한항공 감독이 맡았다.

북한 역시 정상급 선수들이 나온다. 여자부에는 아테네 올림픽 대표 김현희(세계 28위)와 김윤미(57위).고은경.정현애, 남자부에는 정경철.이철승.우수영.이강일 선수 등이 출전한다.

중국 대표로는 여자 세계랭킹 1위 장이닝과 5위 궈옌 등이 출전하며, 남자는 후잉차오(42위).탕펑.마룽.류항 등 신예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다. 실업탁구연맹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승패를 떠나 남북한이 한데 모여 우의를 다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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