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와 추,마음먹기 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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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중견 극작가 이만희(동덕여대 교수)는 젊은 시절 불가에 귀의했던 산사(山寺) 출신이다. 그의 세간의 출세작인 된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1990년 초연)는 이때의 경험을 연극으로 구현한 것이다.

조각가 출신 도법 스님이 구도의 고행 속에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깨닫는 과정을 담았다. 연극은 즉 미와 추의 경계 구분도 한낱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것을 일갈한다.

이씨의 출세작을 12년 만에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극단 천지인과 루트원,열기획 주최로 21일~6월 9일 학전 블루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초연 때의 강영걸이 다시 연출을 맡고, 공호석·김태수·정종준·최정우·최승일·지춘성·이효임이 출연한다. 평일 오후 7시30분, 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 일 오후 3시·6시.02-344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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