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궁금하다-개막식에서 일본색은 최대한 배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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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스포츠만큼 문화가 강조되는 올림픽과 달리 월드컵은 '축구잔치'다.다채롭고 화려한 올림픽에 비해 대부분의 월드컵 개·폐막식이 조촐하게 치러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순수한 개막식 문화행사라야 고작 20~30분 안팎이다. 그러나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는 이 '짧은' 기회를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빅 이벤트로 꾸밀 예정이다.어느 나라든 행사의 구체적인 내용은 개막 순간까지 극비에 부쳐지는 것이 원칙이다. 16일 확정된 사항을 토대로 궁금증을 풀어본다.

비록 월드컵은 한·일 공동 개최지만 개·폐막식은 분리해 치러진다. 한국은 개막식을, 일본은 폐막식을 맡았다. 따라서 개막식에서 일본색은 배제된다.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과 한국월드컵조직위(KOWOC)·일본월드컵조직위(JAWOC)는 각국의 아이디어를 존중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따로 논다는 인상을 줄이기 위해 개·폐막식을 관통하는 대주제를 '동방에서(From the East)'로 정했다. 또한 개막식 마지막에 월드컵 공식 로컬 가수인 한국의 박정현·브라운 아이즈와 일본의 케미스트리 등이 번갈아 노래를 부르는 것도 공동 개최의 의미를 부각하기 위한 묘책의 하나다.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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