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로 옮겨오는 농촌진흥청 산하 6개 농업관련 기관이 30일 부지매입 계약을 체결한다. 이로써 전북 혁신도시 조성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부지를 매입하는 곳은 농촌진흥청·농업과학원·식량과학원·한국농수산대학·축산과학원·원예특작과학원 등 6개 기관이다. 이들 기관은 9000여 억원을 들여 혁신도시 조성사업 시행자인 LH공사· 전북개발공사로부터 621만7000㎡의 부지를 사들인다. 농업진흥청 등은 올 하반기부터 농업생명연구단지·신청사 등을 착공해 2012년께 입주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6개 농업관련 기관이 이전할 경우 전체 직원 5000명이 따라오고, 농업연구단지 방문객은 연간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또 시험기관의 운영, 연구개발을 위해 하루 3000명의 현지고용 인력 창출과 매년 4000억원 이상의 예산집행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전북혁신도시는 전주시 만성동과 완주군 이서면 일대에 10.15㎢ 규모로 조성한다. 당초 한국토지공사 등 12개 기관이 이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토지공사는 주택공사와 합병(LH공사)되면서 전북·경남이 본사유치를 위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부지매입 계약을 맺은 곳은 대한지적공사·지방행정연수원 등 2곳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혁신도시 사업이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장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