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노후 준비용으로 아파트 한 채만을 바라보며 살고 있는 중산층이 많다. 부동산 불패신화만 믿고 무리하게 빚을 얻어 살림 규모에 맞지 않은 대형 아파트를 구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 신화가 깨진 요즘 아파트는 노후 준비는커녕 발목을 붙들고 있는 애물단지로 변했다. 특히 대형 주택은 인구의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수익성과 환금성이 떨어져 투자 대상으로서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 노후에 생활비는 물론 비상자금도 필요한데 부동산에 자산이 묶여버리면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 이런 중산층들은 부동산 위주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하루빨리 벗어 던지고 금융자산을 키우는 게 급선무다. 최씨네도 마찬가지다. 목동 아파트를 처분해 빚을 청산하는 게 노후 재무설계의 관건이다.
◆노후 준비는 금융자산으로=최씨네는 국민연금을 제외하면 별도의 노후 준비가 전무한 상태다. 다행히 아파트를 팔아 대출금을 상환할 경우 매월 160만원씩 나가던 이자 부담에서 해방될 수 있다. 이 중 50만원을 연금보험에 가입하도록 하자. 다소 늦긴 했지만 연금 불입을 꾸준히 해나가면 노후가 나아질 것이다. 나중에 연금자산이 부족해지면 보유 주택을 축소하는 등의 방법으로 충당할 수도 있다. 또 아이들의 교육비 마련을 위해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도록 하자. 첫째를 위해선 30만원을, 둘째를 위해선 20만원을 각각 불입하면 되겠다. 비상자금용으로는 매월 25만원의 투자가 좋겠다. 최씨네는 부동산에만 관심을 두어 펀드 투자를 불안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3년 이상 장기 불입하게 되면 최소한 정기적금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실손보험에 가입하자=최씨네 가정은 모두 7가지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이 중 어린이 보험 1개와 부부 건강보험 2개는 납입이 완료된 상태로 전체 보험료 불입액은 6만원이다. 일반 가정의 보험 지출 비중 8~10%에 비하면 너무 적다. 어린이 보험은 각 2개로 가입 시기가 적절해 불입금이 많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보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부부가 들어놓은 보험은 보장 기간이 너무 짧아 효율성이 떨어진다. 그중 입원비 보험은 보장 내용도 엉성하고 보험료가 매년 올라가는 단점이 있다. 부동산 정리가 끝나 현금 흐름이 개선되는 시점에서 손해보험회사의 실손보험에 가입할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월 가입액은 10년 납입 기준으로 남편은 10만원, 부인은 8만원 정도면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실손보험을 든 다음 입원비 보험을 해약해도 큰 문제는 없다고 판단된다. 아울러 현금 흐름 개선 정도를 살펴 여유가 있다면 추가로 연금상품을 하나 더 들어두는 것도 괜찮겠다.
서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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