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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5년 내 태양전지 1조 투자, 3조 매출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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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경영진이 지난 18일 경북 구미시 공단동의 태양전지 라인 준공행사에서 기념 식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회사 남용 부회장, 백우현 사장, 정도현 부사장, 노환용 부사장. [LG전자 제공]

LG그룹은 2020년까지 ‘그린경영’에 2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이 중심에는 LG전자의 신사업이 자리 잡고 있다. LG전자는 태양전지사업과 차세대 발광다이오드(LED)사업을 중심으로 녹색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18일 경북 구미시 공단동에서 태양전지 라인 준공식을 열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차세대 대체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그린에너지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앞으로 3년 내에 생산 능력을 1기가와트(GW)급으로 확대하고, 2015년까지는 태양전지 사업에 1조원을 투자해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비전도 발표했다.

LG전자는 1월부터 태양광모듈을 유럽지역에 공급하고 있으며, 4월에 이미 올해 말까지 생산될 120메가와트(MW)의 계약을 완료했다. 내년 물량까지도 예약이 끝난 상태다. 유럽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이나 중국 업체가 대부분 주문자 상표에 의한 제품 생산(OEM) 방식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반면 LG전자는 자체 공정을 통해 솔라 셀과 솔라 모듈 두 가지를 모두 생산하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최고 권위의 안전규격 인증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태양전지 모듈 공인시험소로 지정되기도 했다.

LG전자는 LED 조명 사업과 관련, 향후 5년 내에 글로벌 톱 친환경 조명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08년부터 LED조명 관련 사업을 준비해왔고, 이듬해 상반기 에어컨사업본부 솔루션사업팀 산하에 조명그룹을 신설했다. 현재 할로겐 램프를 대체하는 LED 램프 MR16을 생산하고 있으며 형광등 및 사무실 조명을 대체할 수 있는 평판조명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또 올해 안으로 평판조명·다운조명·국소조명 등 제품 풀 라인 업을 갖출 예정이다.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MR16은 소비 전력이 4와트(W)로 기존 20W급 할로겐 램프를 대체하는 친환경 고효율 제품이다. 기존 할로겐 램프 대비 80% 이상의 소비전력을 절감할 수 있으며, 수명이 5만 시간으로 하루 12시간씩 10년간 교체없이 사용할 수 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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