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카드 배포 너도나도 동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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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저희도 BBB 카드 배포를 돕겠습니다."

중앙일보·KBS가 공동주최하고 삼성애니콜이 협찬, 한국 방문의 해 추진위원회 등이 후원하는 BBB(Before Babel Brigade:휴대전화를 통한 언어·문화봉사단)운동이 본격화하면서 많은 기관·단체·기업들이 국민에게 나눠줄 BBB카드 배포를 돕겠다며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기관은 "BBB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선 국민이 외국인을 위해 대신 전화를 걸어줄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국민도 BBB카드를 소지해야 하므로 카드 제작과 배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BBB운동본부는 최근 '1국민 1 BBB카드 갖기' 캠페인을 병행키로 하고 1차로 대표카드 2백만장을 제작, 각 기관·단체에 배포 중이다.

○…정통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이교용·敎鎔·49)는 10일 BBB 대표카드 1백만장을 자체 제작해 전국 2천8백여개의 우체국에서 나눠주기로 했다. 본부장은 "BBB운동이야말로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에 큰 도움이 될 일이라고 판단해 참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충남지방경찰청 남석현(외사과)경위는 "안면도 꽃박람회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나눠주겠다"며 BBB 카드 1천장을 요청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이에 앞서 산하 5천여명의 경찰관들에게 소지하도록 하겠다며 BBB 카드 5천장을 신청했었다.

이밖에도 서울남대문경찰서 외사과·서울 성동구청·월드컵문화시민운동부산시협의회·경기도 이천시청·프랑스문화원·독일항공사·도시철도공사·리버사이드호텔 등 많은 기관·단체가 회원 및 일반 국민에게 나눠주겠다며 BBB카드 지원을 요청해 왔다.

○…개인들도 BBB 홍보에 나서고 있다. BBB 영어 봉사자인 김명철(38)씨는 "내가 근무하는 오산의 미공군기지 소속 5천여명의 군인에게 BBB카드를 나눠주고 싶다"며 카드 5천장을 요청해 왔다. 또 서울여대 김화현(21·경영학과3)씨도 "좋은 취지의 BBB운동을 학교 내에도 널리 알리고 싶다"며 "사회문제를 조사·연구하는 특성화교육인 '바롬' 과목의 수강생들이 수업과 연계된 교내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카드를 요청했다.

한편, 중앙일보 BBB운동본부는 기업이나 정부기관 등이 BBB카드의 자체제작·배포를 원할 경우 이를 허용키로 했다. BBB카드 신청·문의 02-751-9282~3.

홍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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