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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서 실 뽑아 … 친 환경 옷감 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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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한지에서 실을 뽑는 기술이 일본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전북 군산시 호원대 박태영(43.패션뷰티학부)교수는 산.학 공동연구를 통해 40수 한지사(韓紙絲) 개발에 성공해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고 21일 밝혔다. 1수는 목화 1파운드(약 454g)에서 840야드(768.1m)의 실을 생산하는 것으로 40수는 내의를 짤 정도로 가늘다.

한지사는 무게가 면의 절반에 불과할 정도로 가볍고 땀 흡수, 냄새 제거 기능이 뛰어나 미래의 친환경적 천연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손으로 한지를 가늘게 자른 뒤 물레를 돌려 실을 꼬아 수의(壽衣)나 패션쇼용 의상 등을 만들었다. 박 교수팀이 개발한 한지사는 기계를 이용해 대량 생산은 물론 제직.편직이 가능해 내의나 양복.니트 등 모든 의류에 활용할 수 있다.

또 내구성과 염색성이 면제품보다 우수해 웨딩드레스 등 고급 옷과 이불.벽지.커튼.카펫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박 교수팀은 한지사를 이용한 제품을 내년 5월부터 국내외 시장에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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