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 서금요법] 아랫배가 차갑고 생리통이 심하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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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은 여성 건강의 바로미터다. 정상적인 월경은 25~30일의 주기성과 3~5일의 월경기간에 30~180g의 출혈량을 보인다. 만약 이러한 정상 월경에 이상이 생겨 주기·출혈 기간·출혈량에 문제가 있다면 여성의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이다. 월경 전 긴장증도 여성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때론 심장 허약으로 근육통·뒷목 통증도 나타나고, 위장장애도 심각하다.

이런 여성의 특징은 심·혈관계통이 매우 허약하고, 손발과 복부에 긴장감과 냉감은 물론 하복부 통증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하복부를 손으로 눌러보면 골반통과 함께 딱딱한 물체가 만져진다. 이것을 ‘적’이라고 표현하며, 꾹 누르면 대단히 아프고 크기도 다양하다. 작게는 계란만 하게 뭉쳐 있고, 큰 경우엔 참외만 한 경우도 있다. 이 상태는 월경이상을 넘어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골반복막염, 난소종양, 경관협착 등 부인과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월경 이상은 하복부가 지나치게 냉해 근육이 긴장하기 때문. 이때 근육긴장과 냉증을 해소하기 위해 하복부에 뜸을 뜨면 처음에는 따뜻한 감을 느끼나 2~3주 뜰수록 하복부 냉증은 더 악화한다.

서금요법에서 하복부 상응부위는 A5·6·7·8이다. 하복부는 소장·삼초와 관련이 있으므로 H3·7, L3·7을 자극하고, 월경이상이 있는 여성 대부분이 위장장애가 심하므로 A12·16과 G11, E42를 함께 자극한다.

자극 방법은 가급적 순금침봉이나 압진봉으로 10번씩 돌아가며 10~20분 압박한다. 다음에는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 기마크봉 중형을 붙인다. A6·8·12에는 금봉신형을 붙이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월경이상이 있을 때 시행하기보다 월경주기 전 1주일부터 매일 1~2회 자극하면 좋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www.soojic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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