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여성의 특징은 심·혈관계통이 매우 허약하고, 손발과 복부에 긴장감과 냉감은 물론 하복부 통증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하복부를 손으로 눌러보면 골반통과 함께 딱딱한 물체가 만져진다. 이것을 ‘적’이라고 표현하며, 꾹 누르면 대단히 아프고 크기도 다양하다. 작게는 계란만 하게 뭉쳐 있고, 큰 경우엔 참외만 한 경우도 있다. 이 상태는 월경이상을 넘어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골반복막염, 난소종양, 경관협착 등 부인과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월경 이상은 하복부가 지나치게 냉해 근육이 긴장하기 때문. 이때 근육긴장과 냉증을 해소하기 위해 하복부에 뜸을 뜨면 처음에는 따뜻한 감을 느끼나 2~3주 뜰수록 하복부 냉증은 더 악화한다.
서금요법에서 하복부 상응부위는 A5·6·7·8이다. 하복부는 소장·삼초와 관련이 있으므로 H3·7, L3·7을 자극하고, 월경이상이 있는 여성 대부분이 위장장애가 심하므로 A12·16과 G11, E42를 함께 자극한다.
자극 방법은 가급적 순금침봉이나 압진봉으로 10번씩 돌아가며 10~20분 압박한다. 다음에는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 기마크봉 중형을 붙인다. A6·8·12에는 금봉신형을 붙이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월경이상이 있을 때 시행하기보다 월경주기 전 1주일부터 매일 1~2회 자극하면 좋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www.soojic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