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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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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난달 황사를 동반한 강풍 등으로 나주지역 배 착과(着果)율이 크게 떨어져 과수농가의 피해가 예상된다.

나주배 농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배 과수농가 50곳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31곳에서 배 착과율이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나주지역에서는 배꽃이 활짝 피는 지난달 5일을 전후해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14.9m에 달하는 황사 강풍이 불고 60㎜가 넘는 비가 내려 배꽃이 많이 떨어졌다.

또 꽃가루가 발아하는 지난달 10일께는 낮 최고기온이 섭씨 13~17도에 불과했고 습도도 20~30%에 그치는 등 저온·건조 현상이 겹쳐 배꽃 수정이 불량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만5천t 가량 생산된 나주배는 올해 수확량이 3만여t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금천·봉황·왕곡면 일대 과수농가들이 피해를 볼 전망이다.

그러나 과수농가들이 가입한 농작물 재해보험은 태풍·서리 등의 피해만 보상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착과 불량에 따른 피해는 보상받을 길이 없는 실정이다.

나주시는 최근 긴급회의를 열고 장기저리 영농자금(연리 3%,3년 거치 5년 분할상환)을 지원하는 등의 농업재해 대책을 정부에 건의했다. 나주지역에서는 3천2백여 농가가 2천9백70여㏊에 배를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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