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야권의 대표 선수로 누가 ‘선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4당(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국민참여당) 대표들은 25일 모임 자리에서 “은평을 재선거는 4대 강 찬성 세력과 4대 강 반대 세력의 상징적 싸움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위원장이 대운하와 4대 강 사업 전도사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야당에선 많은 사람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한광옥 고문, 장상·윤덕홍 최고위원 등이 그들이다. 김대중(DJ) 대통령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과 민주당 대표를 지낸 한 고문은 “여야의 상징적인 인물끼리 대결해 보자”고 말한다. 친이계의 상징이 영남 출신인 이 위원장이라면 자신은 호남 출신으로, DJ의 혈통이 흐르는 정통 야당의 상징이라는 얘기다. 은평을의 유권자 구성비는 호남 36%, 충청 23%, 영남 19%다.
장 최고위원은 이화여대 총장 출신으로 DJ 집권 시절 여성으론 처음으로 국무총리 서리로 지명됐으나 국회 인준 관문을 통과하지 못해 서리 딱지를 떼지 못했다. 그는 은평을에 가장 먼저 사무실을 내고 활동해 왔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25일 대검찰청에서 김준규 검찰총장(왼쪽에서 셋째)을 비롯한 검사 등 200여 명을 대상으로 ‘세계 속의 한국-반부패·청렴이 국가경쟁력’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 위원장이 연단에 오르기 전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김경빈 기자]
국민참여당에선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천호선 최고위원이, 민노당에선 이상규 전 서울시장 후보가 뛰고 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야권 단일화에 성공하면 이 위원장을 꺾을 수 있으나 야권 후보들이 난립할 경우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글=백일현 기자
사진=김경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