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 경제] 26일 월드컵 16강전 호텔 객실 동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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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한국이 우루과이와 월드컵 16강전을 치르는 26일 밤 서울 주요 특급호텔의 객실이 동났다. 특히 새로운 거리응원 메카로 떠오른 강남 영동대로 주변과 서울광장 인근 호텔들의 예약은 이미 끝난 상태다. 영동대로 주변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한국의 16강행이 확정된 23일 예약전화가 쇄도해 그날로 객실 예약이 다 찼다. 이 호텔의 이영기 수익관리팀장은 “호텔 손님 중 외국인 비즈니스맨이 많아 보통 주말엔 방이 남는데, 이번 주말엔 내국인 예약으로 꽉 차 버렸다”고 말했다. 영동대로와 비교적 가까운 잠실 롯데호텔의 26일 객실 예약도 23일 마감됐다.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의 객실 453개도 같은 날 모두 동이 났다.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은 대표팀 수비수인 차두리 선수가 이 호텔 신철호 회장의 맏사위라는 점이 사람들 사이에 화제가 되면서 월드컵 기간 내내 재미를 보고 있다. 차두리 사인볼 등을 경품으로 내걸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호텔업계에서는 경기 시간이 늦어 거리응원 뒤 호텔 투숙을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호텔 방에 모여 응원하는 트렌드가 생기면서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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