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잡습니다] 12월 18일자 20면 '성장-분배 두 대표 학자의 한국경제 처방' 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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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 12월 18일자 20면 '성장-분배 두 대표 학자의 한국경제 처방' 기사의 서울대 변형윤 명예교수의 강연 내용 중 "나는 케인시안이 아니라 마르크시안(Marxian)이다"는 부분을 "나는 케인시안이 아니라 마셜리안(Marshallian)이다"로 바로잡습니다. 변 교수는 기사를 보고 "강연에서 '마르크시안'이 아니라 '마셜리안'이라고 말했다"고 밝혀 왔습니다. '마셜리안'은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가슴(cool heads but warm hearts)'이라는 말로 유명한 영국의 경제학자 앨프리드 마셜의 이념을 따르는 경제학자를 지칭합니다. 변 교수는 "마셜은 경제학을 인간 연구의 일부로 이해하고 있으며, 나도 '따뜻한 경제학'을 추구하는 그의 뜻을 따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본지가 잘못 보도한 경위는 이렇습니다. 당시 강연 현장(국회)에서 변 교수의 말은 '막시안'에 가깝게 들렸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를 소리나는 대로 '막시안'으로 표기해 기사화하기도 했습니다.

본지는 이를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마르크시안'으로 고침과 동시에 독자의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그러나 학계에서는 변 교수를 사회주의 경제학자가 아니라 주류 경제학 체계 안에서 분배와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강조하는 학자로 평가한다'는 요지의 부연 설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정확하지 못한 기사가 됐습니다.

변 교수와 독자 여러분께 사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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