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경매 의뢰한 고려청자 10억9000만원 낙찰 … 국내 최고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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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흘러갔던 우리 문화재가 10억원을 넘는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우며 돌아왔다.

17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열린 제92회 서울옥션경매에서 고려 시대에 제작된 '청자상감매죽조문매병(靑磁象嵌梅竹鳥紋梅甁)'이 10억9000만원에 낙찰돼 가장 비싼 경매가를 세웠다.

기존 국내 최고 경매가는 2001년 7억원에 팔린 겸재 정선의 그림 '노송영지'였다.

이 청자는 일본에서 경매 의뢰가 들어온 환수문화재로, 우수한 상감청자를 되찾아온 셈이 됐다.

이날 경매에서는 이 청자 외에 19점의 환수문화재가 낙찰돼 외국에 흩어져 있던 우리 고미술품이 경매라는 합법적 방법을 통해 고향에 돌아왔다.

정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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