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국내 도로 여건을 고려해 일렉시티의 비탈길 등판 능력을 일반 천연가스 버스와 대등한 31% 수준으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직각(90도)의 31%인 27.9도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렉시티는 또 차체 상부에 대용량 배터리(약 1.4t)를 장착하는 데 필요한 차체 강성을 확보하기 위해 차체 뼈대와 껍데기가 반쯤 결합된 ‘세미 모노코크 바디’를 적용했다. 현대차는 올해 경기도 화성시의 남양연구소 인근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한 뒤 내년에는 서울 시내버스 일부 노선에 전기버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2012년부터는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차 최한영 부회장은 “전기버스의 조기 보급을 통해 전 세계적인 수요에 대응하겠다”며 “중소형 전기트럭 등 다른 전기차 모델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