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일산등 5개 신도시 상업·업무용 토지 동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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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지 10년이 넘도록 놀고 있던 분당·일산 등 수도권 5개 신도시 상업·업무용지가 거의 다 팔렸다.

저금리로 부동산 투자 열기가 살아나자 주상복합·오피스텔·상가 등을 지어 분양하려는 투자자들이 경쟁적으로 땅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16일 현재 5개 신도시 미분양 상업·업무용지는 3만1천여평인데, 이 땅도 대부분 토공이 토지수익채권과 연계해 일정기간 매각을 미뤄놓은 물량으로 올해 안에 주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까지만 해도 신도시에는 전체 상업·업무용지(1백16만5천평)의 3분의1에 이르는 39만여평이 미분양된 채 남아 있었지만 99년과 2000년에 10만평씩 팔렸다.

지난해에는 14만평이 주인을 찾아갔고 올들어서도 투자자들의 땅 잡기 경쟁이 더욱 치열한 가운데 잔여토지 1만3천평이 매각됐다.

토공 택지사업처 심재만 부장은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의 경우 땅 면적이나 용도에 관계없이 팔려나가고 강원도나 대전·충북 등 일부 지방에도 수요자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어 올들어서만 벌써 1조원 어치를 팔았다"며 "하반기까지는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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